등나무와 영애씨
등나무와 영애씨 한여름 햇살이 내리쬐는 등나무그늘은, 비교적 시원합니다. 가끔 불어주는 바람도 등줄기에 흐른 땀을 씻어 줍니다.늘 그렇듯이 동내 어른들이 삼삼오오 마주보고 앉았습니다. “아후 참 이 나무가 효자여, 이렇게 시원하게 해주니 말여““그러게요, 이 나무를 107호 할아버지가 요만큼 작은걸 가져다 심었다는데 이렇게 오래도록 좋은 일을 하잖여요 ““그래요, 참 좋은 일 했네, 사람은 갔지만, 나무는 남아서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는군요“그때 저만큼에서 비둘기 한 쌍이 모이를 찾아 다가옵니다.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던 영애씨 한마디 합니다.“에그, 쟈 들도 뭘 먹어야 사는데, 내가 쌀을 한 줌 주머니에 넣고 나올 걸 ..” “그러게요, 내가 내일은 한 줌 쥐고 나와서 주어야겠어요”좀 더 젊은 말합니다...
그남자, 그여자(일상 이야기)
2024. 7. 29. 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