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초의 일이다.
작은 소주방을 운영하던 남편을 도와 가게를 들락거리던 어느 날,
남편의 친구가 낯선 아가씨와 함께 들어왔다.
나이도 휠씬 어려보이는 애띤 얼굴의 아가씨다
처음부터 두 사람의 사이는 심상치 않아 보였다.
그 후 그 사람에 아내를 만났고 그 사람에 아내도 우리가게를 가끔씩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며 놀다가고는 했다.
그런 중에도 그 사람은(남편친구)아가씨와 찾아와서 술도 한잔하고 영화도 보러가고는 했다. 게는 게 편이라고 남편은 그런 친구를 어쩌지 못하고 보아주고 나도 참 애매하다,
아는 척 하기 두 그렇고 아내를 알고 있는데 모르는 척 하기도 그렇고,
그 사람의 아내에게 얘기를 해주면 그 사람이 원망 할 테고 모른 체하면
그 사람의 아내가 원망할 테고 참으로 난감한 노릇 이였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 한 채 한참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그 사람은 우리 가게에 와서 술을 한잔 하고는 영화 보러 간다며 아가씨와 둘이 나갔다.
한참 후 그 사람에 아내가 찾아왔다. 그간에 이야기를 쭈욱, 한다.
그동안 눈치를 채고 여러모로 꼬리를 잡으려 애쓰고 다녔는데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말해 달라고 한다. 둘이 영화관으로 가는 걸 봤는데 찾을 수 가 없다고
다 알고 있으니 부디 말해 달라고 애원을 한다.
어쩌나, 다 알고 왔다는데 어차피 알아야할 사실들인데 말해버렸다.
조금 전에 아가씨랑 둘이 왔다가 앞에 있는 극장으로 간다고 했다고
몇 시간 후, 그 사람과 아가씨와 그녀가 함께 왔다.
극장 앞에 기다렸다가 잡았던 것이다.
훗날에 예상대로 원망을 들었다.
그 남자는 그 남자대로 여자가 입이 가볍다고 원망하고,
그의 아내는 아내대로 같은 여자끼리 알면서 이야기도 해주지 않았다고 원망이다.
참, 내
나보고 어쩌라고..
일은 자신들이 저지르고 왜 엉뚱한 사람을 원망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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