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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그여자(일상 이야기)

글쎄, 그건 아무도 모르지

by 꽃밭재꽃무리 201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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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웃고 떠들 땐 큰소리로 옆 사람도 때려가며 이야기하지만 그날만은 진지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 엊그제 우리 윗집에 도둑놈이 들었는데 무서워 죽겠어.”

“어머, 어머 그게 정말이야?”

한 여자가 호들갑을 떨면서 되물었다.

“그래, 그 집만이 아니라 옆집도 털렸잖아,”

“어머나, 그래서?”

“아니~, 우리 윗집 애가 잘 뛰어, 항상 그래서 쿵쾅거리거든,”

“응 그래서?”

“아니~ 그래서 참 시끄러워, 그날도 위에서 얼마나 쿵쾅대는지, 에구 저놈의 자식 또 뛰는 보다 하고   신경도 안 썼지 모야,”

“응”

“그런데 삽 십 분쯤 후에 누가 벨을 누르는 거야, 그래서 내다보니 그 집 남편이지모야,

그래서 내심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러 왔나보다 하고  “왜요?”  했지,

그랬더니 자기 아내를 찾는 거야, 안 왔다고 좀 전에 쿵쾅 대는 게 아이랑 있는 것 같더라고 했더니 글쎄, 도둑이 들었다는 거야,“

“세상에나, 그래서?” 

“알고 보니 뛴 것은 도둑놈 발자국 소리였지 모.”

“저런”

“ 더 웃기는 건 그 이튼 날 , 경찰이 왔더라구. 그런데 불러내드니 우리 집과 아랫집 현관 문 옆을 가리키며 보라는 거야 그리고 하는 말이 이 암호가 집집마다 있다는 거야”

“그런데”

“그런데 거기 영문내지는 숫자가 적혀 있는 거야, 그게 암호라네,

아랫집은 네 자리 우리 집은 여섯 자리, 

그러면서 경찰이 하는 말이 내일은 우리 집이었다는 것이지,

그러니 어서 지우라는 거야, 그래서 관리실에 얘기하고  문 옆에  글자들 다 지우고  도둑 조심하라고 방송을 부탁했지, 

그런데 말을 안 듣는 거야 경리아가씨가,

그 후 며칠 후에 거실에 있는데 갑자기 현관문 열쇠 여는 소리가 막 나는 거지,

애들 아빠 같으면 숫자 키인데 열고 들어오거나 벨을 누를 것인데 마구 손잡이를 건드리는 소리가 나는 거지,

그래서 누구세요?  했더니 아무도 없는 거였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거지, 그래서 경비실에 양해를 구하고

그 시간대에 씨씨티비를 봤는데  아무도  오간 사람이 없었던 거지?”

“그래서 남편이 관리소장에게 전화해서 한바탕 퍼 붇고 

후에  집집마다 써있는 암호 다 지우고  요즘은  조용하네,”     

“세상에나, 세상에나... 그럼 뭐야,”

“도둑놈을 끼고 산걸까?”

“글쎄, 그건 아무도 모르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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