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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 시향

[스크랩] 위풍당당 老松/白雲김주선(낭송 세워리)

by 꽃밭재꽃무리 201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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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풍당당 老松 白雲김주선(낭송 세워리) 우연히 마주한 바람의 언덕에서 처음 老松을 만나던 날 그는 정말 멋있었다. 그렇다, 오래된 솔방울을 그렁그렁 매달고 있는 것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참으로 멋진 나무였던 것 같다. 어쩌다 한번 지나 칠 때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고 잠시 쉬어가는 편안함의 안식을 베려했고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게 했다. 그 그늘엔 팔랑, 노랑나비도 쉬어가고 성깔 사나운 땡피도 앉았다 간다. 솔잎사이로 비치는 하늘빛은 너무도 찬란하여 꿈을 꾸게 하였다. 지나는 이들도 머무는 이도 위풍당당한 老松을 칭송했다. - 너를 잡아먹을 것이야! 꺾여져 나간 삭쟁이가 언듯언듯 늑대의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그의 속이 보이던 날, 그에게 참으로 많은 벌레가 우굴 거리는걸 보았다. 어떤 놈은 하늘과 맞닿은 가지 끝에서 어정거리고 어떤 놈은 껍질을 갉아먹고 비겁하게 뿌리부터 야금대며 먹어치우는 놈도 있었다. 그럼에도 老松은 위풍당당 웃고 있다. 그렇게 많은 벌레들을 숨기고서 ..
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세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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