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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 치는 노숙견(犬)[5] 목탁 치는 노숙견(犬) 白雲김주선 그가 너털웃음을 웃는다. 발톱 끝에 빨간 매니큐어가 조금 남아있다. 발톱에 매니큐어를 바르고 머리에 염색을 하고 그녀의 가슴에 안겨 다니던 꿈같던 시절이, 참으로 비교된다. 깊어가는 가을, 그가 벤치에 우두커니 앉아있다. 옆에 웅크리고 앉아 멀.. 2014. 1. 4.
목탁 치는 노숙견(犬)[4] 목탁 치는 노숙견(犬) 白雲김주선 “비켜라, 이 녀석,” 걸리적 걸렸는가 보다. 법당을 나오던 아낙이 까칠한 목소리를 내 뱉으며 옆구리를 걷어찼다. 야무지게 맞았나 보다.아픔이 쉬이 가실 것 않다.아낙이 돌아가고 스님이 돌아왔다. 시주 받은 공양 물을 법당에 올리고 불전 함에 넣다.. 2014. 1. 2.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 지난 한해, 아니! 이 삼 년은 그랬던 것 같다. 생각지도 않은 사람 때문에 친구와의 사이도 어색해지고 그 친구란 이름아래 부부 사이 신뢰감 마저 금이 갔다. 아무리 긴 시간을 함께 한 친구일지라도 지킬 건 지키고 긴장할건 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 2014. 1. 1.
목탁 치는 노숙견(犬) [3] 목탁 치는 노숙견(犬) 白雲 김주선 드디어 새 주인이 발견한 모양이다. 더욱 몸을 낮추고 머리를 조아린다. “안되겠다. 꼬미 너!” 화가 난 새 주인은 사용하지 않는 빈방에 가두고 문고리에다 목줄을 건다. “여기서 반성해, 요에다 오줌 싼 벌이야 오늘 밤은 여기서 자,” 새 주인은 냉.. 201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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