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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4) 요양보호 사, 처음에는 그저 자격증만 취득해 놓아야지 했다. 가족도 부부간에도 가족요양이 된다니까, 따놓으면 좋은 거 아닌가! 사실 가족간에는 사용 할 일이 없으면 더 좋겠지만, 만에 하나 누구라도 아프게 되면.. 하는 맘으로 시작했다.그런데 자격증 취득 2년후 우연찮게 취직이 되어 버렸다, 처음 만난 그녀는 독거 노인이었는데, 경도치매를 앓고 있었다. 코로나가 발표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였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마스크도 열심히 쓰고 집안 정리 정돈도 비교적 잘 하고 있었다. 인사를 하고 잠시 익숙해질 시간을 가진 뒤, 식탁에 앉은 그녀 앞에 인지 학습지를 내어놓았다. 학습지를 본 그녀가 빙긋이 웃었다. “이거 나를 위해 하는 거지요. 더 나빠지지 말라고.”“이런 거 해보셨어.. 2024. 5. 4.
아줌마? (2) 아줌마 맞습니다 맞고요 그런데?  그녀를 만나지 두 번째 날이다.센타장이 알려준 끈 달린 열쇠로 대문을 열고 들어가 벨을 누르려는 순간, 현관문이 벌컥 열렸다.‘안녕하세요! 어디 가세요?’“아. 답답해서 앞에 바람 좀 쏘이려고 나가는 중 여유”그녀는 이미 외출 준비를 끝내고 집을 나서는 중이었다. “아 그래요? 그럼 태그 찍고 함께 가요?”태그를 찍고 산책길에 나섰다. 공원이 아닌 동내를 한 바퀴 돌고 돌아온 그녀는, 힘들어서 못 앉았겠다고 소파에 자리 잡고 눕는다. “그래요, 그럼 좀 쉬고 학습지 해요, 인지활동은 어르신과 제가 의무적으로 해야 해요.” 학습지와 치매 예방 체조 등을 끝내고,“오늘 청소는 하셨어요? 우리 함께 할까요? 청소기 돌리고 방바닥 닦기는 제가 할 테니 어르신은 .. 2024. 4. 24.
아줌마? 그녀를 만난 지 일주일, 아니 5일 근무로 나는 잘렸다. 오늘이 올 것이라는걸 예상치 못했던 건 아니었다. 처음 면접 보던 날, 또 다른 그녀가 말했다 “아마 카드도 줄 거에요” “카드를? 카드를 왜요?” “먼저 온 사람이 잘렸어요.“ “왜요?” “손 하나 까닭 하지 않고 있다가 간다는 것이죠“ 자녀들은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거죠, 모두 맡겨버리고 한 주에 한번씩 오는데 집안 살림은 아예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거죠” “아니, 그럼, 집안 살림을 맡아서 하라는 소리에요? 5등급인데요?” “일상생활은 가능해 보이는데요” “일상 생활 함께 하기 있잖아요“ “그렇죠, 그건 함께 하기죠, 대상자를 대신해서 집안 살림을 해 주라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 그렇게 배우지 않았잖아요. 대상자가 어려워하는 건 도와주면서 잔.. 2024. 4. 21.
구름을 넘나드는 달처럼.. 2024.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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