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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 시향38

바람이 되어 바람이 되어 김주선 머물지 않으리. 다음 생에선. 임의 품, 한 자락에 바람 이는 잎새 되어 머물지 않으리. 형형색색 아름다운 그 마음 밭도 향기로운 입맞춤의 감미로운 속삭임도 본 듯 못 본 듯 스쳐 지나서 넓은 저 들녘도 푸른 창공도 내 마음 자유롭게 훨훨 날으리 한 줌 머무름 없는 바람이 되어 2011. 8. 19.
꿈 김주선 무엇 이었나, 긴 밤 내내 넘실대던 건 밀물처럼 밀려왔다 가버린 자리, 그리움만 뚝뚝 눈물처럼 떨어지는 건 무엇 이었나! 가슴 싸하게 휩쓸고 가버린 물빛기억들 무엇이기에, 이토록 한 마음 휘어잡아 서럽게 하나. 2011. 8. 10.
도랑 도랑 김 주 선 고향집을 돌아 흐르던 도랑물은 어머니 소중한 세간살이 었습니다. 상류에 작은 웅덩이는 수박 넣고 참외도 넣는 야채보관실 이지요 노란가재가 살고 얼룩개구리 헤엄치는 목간통 옆엔 하늘하늘 훔쳐보던 주홍빛 산나리꽃 피어 있었습니다 버들가지 춤추는 빨래터 어머니의 손끝에서 .. 2011. 7. 24.
소나기 소나기 김주선 바람결에 라도 슬며시 귀 띰 쯤은 해주지 그랬어요. 작은 우산이라도 준비 할 수 있게 후두 둑, 빗방울 앞 세워 질주하듯 달려오심 어찌하나요. 미처, 피하지도 못한 마음이 흠뻑 젖어 버렸잖아요. 속수무책 맞아 버린 소나기에 파르르, 떨고 있는 잎새의 애잔함이 보이시나.. 201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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