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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 소설75

세다리 몽생이(29) 그녀가 조용히 웃는다. 문이 열리며 들어선 그녀는 화사하게 미소를 머금고 있다. “웬일이야, 여기까지?” “오빠 도시락 가지고 왔지요.” “그러지 않아도 돼, 사 먹으면 되는데 뭘 귀찮게..” “이젠 내가 늘 가져다 줄 거니까, 사먹지 말아요.” 주섬주섬 도시락을 펼쳐놓는 그녀의 .. 2014. 3. 21.
세다리 몽생이 (28) 잠결인 듯, 꿈결 인 듯 마구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잠이 덜 깬 얼굴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성호가 문을 여니. 다급한 얼굴의 노파가 서 있다. “무슨 일이세요? 할머니..” “우리 아기 좀 살려주오.” “왜요? 아기가 아프세요? 그럼 119를 불러야지요.” “아, 그런데 급해서 .. 2014. 3. 19.
세다리 몽생이 (27) 수선화가 카페에 들어가니 강성호가 마지막 글을 남기고 탈퇴해 버렸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과 출판대금을 정리한 내용이다. 분담금 외에 비용을 자신이 다 정리하고 간다고 한다. 갑자기 잠적해버린 강성호, 모두가 궁금하다. 누구에 전화도 받지 않는다. 수선화는 현지에게 .. 2014. 3. 17.
세다리 몽생이 (26) 강성호는 카페에서 현지를 기다린다. 올 때가 되었는데 나타나지 않는 현지,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성호 앞에 드디어 현지가 나타난다. “안녕,” “…….응,” “바쁜가 보네, 이제야 얼굴을 보여주고” “응, 그런데 물어볼게 있다.” “뭔데?” 왠지 모르게 전해지는 느낌이 싸 하다... 201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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