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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 소설75

세다리 몽생이 (25) 엘리베이터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한 체 마네킹처럼 굳어져 있는 현지, 그 눈 속에는 복잡하고 미묘한 세계가 들어 있다고 성호는 생각한다. 딩동~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502호가 눈앞에 있다. 떨리는 손으로 방문을 열자 망설임 없이 들어가는 현지는방안을 휘 둘러보고는 단정하게 옷을 .. 2014. 3. 13.
세다리 몽생이 (24) “오빠, 돈 주려고 기다렸는데…….” 시무룩하게 내미는 그녀의 손에 변함없이 놓여있는 동전, “그건 아가씨 가지라고 했잖아! 난 필요 없다고.. 난 꽃 하나 키우고 있어, 그거면 되..” 한숨 섞인 낮은 목소리로 중얼대며 강성호는 하늘을 쳐다 본다 “그 꽃, 언제쯤 피는데?” 고개를 .. 2014. 3. 11.
세다리 몽생이 (23) 카페에 공지가 올려졌다. 동인지 계약이 이루어졌고 현지가 계약금을 이 백 만원 입금했다고 한다. ‘뭐야, 성호씨가 전액을 다 선불했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무슨 계약금을 현지가 냈다고..’ 수선화는 참으로 의아했지만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모른척한다. 며칠 후 또다시 공지 글이 올.. 2014. 3. 9.
세다리 몽생이(22) 수선화는 그래도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일찍이 서둘러 출판사로 향한다. 이미 양송이 선배와 몇몇 사람이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 출판사 사무실 둥근 탁자 앞에 같은 달에 등단한 몇 명이 둘러앉았다. 간단한 주소와 서로에 연락처를 교환하고 교육비, 가입비, 문예지 구독 명목으로 이.. 201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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