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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틀렸네 당신이 ... “이제 그만 나가야 하는 거 아녀요?” “괜찮아 여기는 물이 안차는 곳이야” “응, 그런가” 저만치서 야금야금 갯펄을 먹어 치우는 밀물은 어느새 가까이와 있었다. 물속에서 가끔씩 채고 가는 물고기의 몸부림은 초보 낚시꾼을 깜짝깜짝 놀라게 했다. 어머나, 잡혔나봐 남편이 하던 .. 2012. 7. 27.
착각하지마, 넌 버려진게야 동창아들 결혼식 간다던 남자가 밤 열한시가 되어가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모처럼 친구들 만났으니 빨리 오리라구는 생각지 않았지만 정오에 만나서 지금까지..? 해도 너무 한 것 아닌가.. 생각하다가 무슨 일 생겼나! 슬그머니 걱정이 된다. 궁금하고 걱정스런 마음을 달래며 참다가 열.. 2012. 7. 9.
열 수 없는 門 단편소설 열 수 없는 門 白雲김주선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리 넓지 않은 사무실엔 직원인 듯 한 남자와 구직을 하러온 듯 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해람에게 일제히 시선이 꽂혔다가 무심히 돌아갔다. “장 해람씨? 장 해람씨 왔나요?” “네에.” 한참을 기다린 해람이 명랑한 목소리.. 2012. 7. 4.
안쓰런 내 그리움아! 안쓰런 내 그리움아! 白雲김주선 오랍 뜰에 푸른키다리 붉은 수염 이삭을 품고 빨랫줄의 눈부신 엄니 적삼은 바람에 폴폴 날리더이다 슬그머니 잠들은 고추잠자리 우물가 빼곡한 봉선화 터질듯 씨앗을 품어 앉은뱅이 채송화도 활짝웃는데 방문 열고 들여다보니 덩그러니 걸려있는 초라.. 201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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