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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그건 아무도 모르지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웃고 떠들 땐 큰소리로 옆 사람도 때려가며 이야기하지만 그날만은 진지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 엊그제 우리 윗집에 도둑놈이 들었는데 무서워 죽겠어.” “어머, 어머 그게 정말이야?” 한 여자가 호들갑을 떨면서 되물었다. “그래, 그 집만이 아니라 옆.. 2010. 4. 20.
그녀, 숨겨진 여자일까! 어느 날인가, 남편으로부터 문자가 하나 날아들었다. “사랑은 바람과 같아서 보이진 않지만 느낄 수는 있다. 저녁에 봐,”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남편은 문자 쓸 줄 모르는데 .. 아니 관심조차 없는데 언제 배워서 이렇게 멋진 문구에 문자를 보냈나, 반갑고 기쁜 마음에 답을 보냈다. “ 잡을 수 도 없.. 2010. 4. 19.
이러나 저러나 신혼초의 일이다. 작은 소주방을 운영하던 남편을 도와 가게를 들락거리던 어느 날, 남편의 친구가 낯선 아가씨와 함께 들어왔다. 나이도 휠씬 어려보이는 애띤 얼굴의 아가씨다 처음부터 두 사람의 사이는 심상치 않아 보였다. 그 후 그 사람에 아내를 만났고 그 사람에 아내도 우리가게를 가끔씩 찾.. 2010. 4. 17.
련화 눈을 뜬 연화가 장지문을 활짝 열었다 아름다운 아침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바다는 잔잔하고 바닷물이 밀려와 신발을 벗어놓은 댓돌 아래까지 찰랑이고 있었다. 댓돌위에 얌전히 놓여있는 꽃신, 연화는 꽃신을 신고 사뿐히 내려서서 뒤뜰로 갔다. 산들한 바람이 그녀의 옷자락을 살며시 들추자 꽃잎처.. 2010.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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